스티반 호일 보다폰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6일 “데이터 기반 요금제가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대기업과 함께 우리 중소벤처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호일 사장은 이날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보다폰은 유럽에서 데이터 기반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고객은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 등 정보 찾는 것을 더 원한다”고 설명했다.
호일 사장은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한 글로벌모바일비전(GMV) 기술포럼에서 `세계 모바일산업의 현황과 모바일 비즈니스 미래` 특별 강연차 방한했다. 그는 강연에서도 휴대폰 사용자 대부분이 음성통화가 아닌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고객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데 따른 높은 요금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요금을 낮추고 고객이 (요금을) 예측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협력 통신사업자를 둔 50개국에서 통신료 체계 일원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호일 사장은 “한국 소비자가 다른 나라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때 어느 정도 비용이 소요되는지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며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외 사용에서도 복잡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략이 자국과 해외 이용 통신료를 일치시키는 개념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일원화 전략이 한국 모바일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거나, 외국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 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일 사장은 한국 벤처기업이 해외시장 진출 지원계획을 묻자, 삼성·LG·현대 등을 언급하며 “대기업과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모바일 분야에서 상당히 클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KOTRA·전자신문 등이 주관한 GMV는 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튿날인 7일에는 50여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전시상담 및 수출상담회가 진행된다. 상담회에는 해외 바이어 150개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