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으로 상급부처인 지식경제부와 갈등을 빚었던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김중겸 한전 사장이 지난 5일 지경부에 사의표명을 했다”며 “아직 사의표명 이후 절차 등이 남아있지만 곧 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중겸 사장은 지난해 9월 17일 취임해 임기를 아직 2년 정도 남겨두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한전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해외사업 육성 등 수익 중심의 경영을 펼쳐왔다. 수익 중심의 경영기조로 몇 몇 정부 추진사업에 불참의사를 보여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업계는 그동안 지경부와의 마찰이 김 사장이 사의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특히 올여름 두 자릿수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을 고수해 전력 및 물가당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지경부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었다.
지난 9월에도 전력계통 운영기관인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4조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의사를 내비쳤다 지경부로부터 자중하라는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집행이사회 참석차 모나코로 출장을 떠난 상태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