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경쟁자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가진 오바마가 이번엔 최초의 재선 흑인 대통령이라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와 집념, 그리고 재선 성공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대부분의 국가도 오바마 재선을 반기는 모습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도 소수 인종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경제 정책이다. 지난 4년간 국민 다수를 점하는 중산층을 중시하는 정책을 펴왔고 고용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한 점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도 있다. 경기회복을 실감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완만한 회복 기조가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따른 가장 큰 관심사는 경제 정책이다.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해소할 경기부양책을 제시할지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공공사업에도 기대가 크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까지 수출을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중국 견제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 에너지 부문에서는 셰일가스와 풍력·태양광 산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우대하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로서는 유럽 다음가는 커다란 시장을 얻은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경제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 갈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문화·북핵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넓혀 한미 두 나라가 윈윈하는 게임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또 2기 오바마 정부는 국제사회에서도 정부 간 정책을 공조하면서 경제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