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주요 조립생산업체인 폭스콘이 애플의 아이폰 주문 요구를 자사가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에 따르면 타이완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테리 고 회장은 타이페이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자사의 혼하이사업부가 애플 아이폰을 요구하는 시장의 거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애플의 주문량에 맞추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의 수요는 엄청나고 우리는 애플의 요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아이폰5 발표 당시에도 새 아이폰의 부품 조립이 까다로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한 바 있다. 아이폰5의 아노다이징(양극처리)된 알루미늄 후면 케이스가 생채기에 약하기 때문에 폭스콘과 같은 생산업체들이 부품의 신속한 조립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5 표면이 생채기에 약하다는 것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들리는 바에 따르면 아이폰 조립생산업체들에게 더욱 엄격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PC매거진은 “애플이 요구한 보다 엄격한 품질인증(QC) 체제를 적용하느라 혼하이사업부에서 아이폰5 조립생산이 느려져 공급이 딸리고 있다”고 전했다.
혼하이 프리시즌 인더스트리는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요 자회사로, 애플 아이폰의 주요 생산업체다. 이 그룹은 폭스콘 인터내셔널 홀딩스(FIH)도 소유하고 있으며 FIH는 노키아 Oyj와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휴대전화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