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의 라운드 처리된 모서리(rounded rectangle)가 정말로 애플의 특허가 되어버렸다. 이전과 달리 대단히 광범위한 특허여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각) 아스 테크니카는 미 특허청의 문서를 인용해 직사각형의 모서리를 살짝 깎아낸 라운드 처리 디자인 특허를 애플이 추가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이 특허는 아이패드의 장식적인("ornamental") 디자인에 대한 것으로, `휴대용 디스플레이 단말기`의 장식적 디자인 기능에 대한 미 특허 D670,286`로 등록되었다.

지난 몇 년간 애플은 삼성전자를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하면서 삼성전자가 자사의 아이패드 디자인을 따라했다고 주장했는데 라운드 처리된 사각형 코너가 과연 디자인 특허에 포함되는지는 큰 논란을 빚었다. 애플의 손을 든 일부 국가의 판결에 대해 어떤 외신은 “자동차 바퀴도 동그랗게 만들면 디자인 특허 침해가 되는 셈”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것이 사실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미 특허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이 6일 공개한 특허 넘버 D670,286은 애플이 실제로 단말기의 외곽 가장자리 형태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아스 테크니카, 더 버지 등은 전했다.
디자인 특허는 드로잉 스케치로 결정되는데, 이전에 애플이 보유한 아이패드, 아이폰 디자인 특허는 디자인의 솔리드 라인에 따른 기능을 최소 1개 이상 포함하고 있었다. 홈버튼이나 뒷표면 윤곽, 베젤 모양, 측면 윤곽 혹은 화면 테두리 모습 등이 포함된 것이다.
하지만 어제 애플이 획득한 특허 D670,286은 이 모든 기능을 무시하고 단지 주변 가장자리(에지) 모양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아스 테크니카는 전했다.
더 버지는 이 특허의 범위가 대단히 넓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특허 공세에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다. 이 특허를 피해가려면 솔리드 에지라인을 따르는 가로 세로 길이의 비율 정도이다.
이와 관련한 공식 문건은 미 특허청 웹페이지(http://patft.uspto.gov/netacgi/nph-Parser?Sect1=PTO2&Sect2=HITOFF&p=1&u=%2Fnetahtml%2FPTO%2Fsearch-bool.html&r=1&f=G&l=50&co1=AND&d=PTXT&s1=D670,286&OS=D670,286&RS=D670,286)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