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ICT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차기 정부가 정보통신콘텐츠부를 신설해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명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지난 7일 열린 대전·충남ICT포럼 창립 정책 세미나에서 “미래 ICT 생태계는 융·복합과 기술혁신으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상품보다 기능 위주로 시장이 조성될 것”이라며 “현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3개 ICT 관련 부처 공통 업무인 콘텐츠 부문을 통합해 정보통신콘텐츠부를 신설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임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데이터 유통이 확산되면서 ICT 산업 구조 개편을 주도하고 성장동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보통신콘텐츠부 신설을 통해 정보통신·방송통신·디지털콘텐츠산업을 함께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로 나눠져 있는 기초·원천·응용·융합기술 정책업무를 한 데 모아 추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부 신설도 제안했다.
임 책임연구원은 “정보통신을 뛰어넘어 과학기술과 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진 IC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까지 진출하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박성열 대전충남ICT포럼 대표는 충청권 IC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실감 미디어 육성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박 대표는 “ICT가 콘텐츠, 컬처를 품어서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향후 30년은 실감미디어가 주요 산업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충남ICT포럼 창립식에서는 박동원 배재대 교수와 박성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술탐색데스크 전문위원이 공동 대표로 선임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