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8일 남북한 정상 간 핫라인을 개설하고 남북간 상설 분쟁해결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남북화해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와 평화체제를 선순환시킬 것”이라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북·외교 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우선 남북장관급 회담을 개최해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협상하는 등 남북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다. 남북장관급회담을 기본 축으로 위로는 정상회담, 고위급회담(총리급회담) 개최를 준비하고, 남북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 및 차관급 회담을 신속 개시할 계획이다.
또 북방한계선(NLL) 등을 둘러싼 남북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남측 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북측 서남전선사령부 간 직통전화를 개설하고, 상설 분쟁해결기구로 남북분쟁해결위원회(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
나아가 6·4 합의를 복원하고 NLL을 인정하는 전제 아래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협의하기로 했다. 6·15공동선언 이후 발전시켜온 분야별 협의체를 복원해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통일고문회의`를 내실있는 `통일미래기획위원회`로 재편할 방침이다.
남북 경협도 활성화해 중소기업 활로를 모색하는 등 북방경제시대를 열고 남북농업 협력도 추진한다. 중소기업의 북방시장 진출로 한국경제 1% 추가 성장, 1만개 중소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 제공, 9만개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소기업을 살리는 119`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안 후보는 또 한반도 주변과 4강 외교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외교정책도 발표했다.
그는 북한의 핵포기와 개방 등을 위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중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일본은 파트너십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한·중·일 융합적 경제통합을 추진하고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한편 아세안 및 인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
권상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