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랩스, 저전력 네트워킹 칩으로 IoT 시장 선점의지

실리콘랩스가 저전력 지그비 제품군 포트 폴리오를 확대하며 국내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8일 실리콘랩스(지사장 이종찬)는 간담회를 열고 자사 저전력 무선 임베디드 제품군에 `엠버 지그비 솔루션`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엠버 지그비 솔루션 `EM35x` 시리즈는 ARM 코어에 메모리와 고주파(RF)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 반도체다. 홈 자동화, 스마트 에너지, 보안, 조명 및 기타 관제 애플리케이션 등에 필요한 2.4GHz 무선 네트워킹 솔루션을 저전력으로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가정 내 온도조절계나 스프링클러 시스템, 원격 진료 시스템 등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밥 르포트 실리콘랩스 지그비 총괄 매니저는 “사물 인터넷 기술 규격은 저전력과 확장성, 안전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지그비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기존 무선 인터넷 기술 규격에 비해 이런 조건을 월등하게 만족시키며 실리콘랩스는 그 중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물 인터넷이 가능한 지역 네트워크 숫자가 오는 2015년까지 150억 노드, 2020년에는 500억 노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실리콘랩스는 이 날 간담회에서 엠버와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 EM35x 시리즈는 실리콘랩스가 인수한 엠버의 제품군이다. 현재 해당 제품군은 실리콘랩스의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추후 실리콘랩스가 기존 개발했던 또 다른 네트워크 기술 규격인 `서브 GHz`와 지그비를 통합해 운영될 예정이다.

지그비는 인터넷 연결 기기들이 서로 연결돼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무선 인터넷 표준이다. 지그비 연합은 400개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된 비영리 개방단체로,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지그비 규격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