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안철수 측 "민주당 언론플레이 심히 유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는 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회동 이후 민주당 측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두 분 회동 당시 상황이나 합의에 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민주당 발(發)로 보도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왜곡된 정보가 언론에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합의 정신이 아니다”며 “시작도 하기 전에 합의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이 `언론플레이`로 얻어질지 의문”이라며 “진정성과 신뢰, 상호존중이 모든 협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조광희 비서실장도 이날까지 사흘 연속 노영민 문 후보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언론플레이`냐는 질문에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 협의의 정신을 지켜달라는 요청”이라며 “(문 후보 캠프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의 이런 비판은 `안 후보가 양보하고 차기를 노릴 것`, `단독 회동에서 안 후보가 신당 창당을 거론했다`는 등 사실이 아닌 내용이 민주당 관계자를 출처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데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