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WEC 공동의장 선출

대성그룹은 김영훈 회장이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차기 의장인 공동의장에 선출됐다고 9일 밝혔다.

김 회장은 8일(현지시각)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WEC 연차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공동의장에 올랐다. 김 회장은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3년간 공동의장으로 활동한 뒤 2016년 의장에 취임, 3년간 이 단체를 이끌게 된다.

8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WEC 연차총회에서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WEC 연차총회에서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WEC는 세계 94개국이 참여한 국제기구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과 함께 대표적인 에너지 관련 국제단체다. 3년마다 열리는 WEC 총회에는 각국 정부와 기업, 학계, 연구소 등에서 5000여명의 인사가 1주일간 현안을 논의하고 관련 제품과 기술을 전시한다.

김 회장이 공동의장에 뽑힌 것은 세계에너지 시장에서 아시아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이자 김 회장이 지역 부회장으로 이슈화한 `에너지빈곤` 해법이 호평을 받은 덕분이라고 대성그룹은 설명했다.

WEC는 이번 모나코 연차총회에서 공동의장 직위를 신설했다. 의장에는 캐나다 전력회사 하이드로 퀘벡의 수석부사장인 마리-호세 나두가 선출됐다. 나두 부사장은 김영훈 회장에 앞서 내년부터 3년간 의장으로 재임한다.

김영훈 회장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WEC가 세계 모든 지역, 모든 에너지 분야를 포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과감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