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대학·공공연 `올해의 IP 상` 수상

전남대가 대학·공공연 지식재산(IP)사업화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특허청은 11일 `2012년 대학·공공연 IP 사업화 우수 기관`에 전남대, 아주대, 광주과학기술원 3개 기관을 선정하고 오는 1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되는 `IP 성과확산 포럼 2012`에서 시상한다고 밝혔다.

최고상인 `올해의 IP상`에 선정된 전남대는 2005년 IP사업화 중심의 지재권 관련 규정을 제정하고, 2006년부터 `특허관리 전문가`를 활용해 전략적 IP 경영을 추진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학내 우수 발명자와 IP사업화 교원 포상제도, IP 관리 매뉴얼 제작, 지재권 통합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우수 지식재산 창출 기반을 조성했다. 2010년에는 발명 인터뷰제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2차전지 기술을 발굴해 지역기업에 7억5000만원의 기술료를 받고 이전하는 성과도 거뒀다.

최우수상 수상 기관인 아주대는 시작은 늦었지만, 빠르게 IP 사업화 체계를 구축했다. 대학은 2007년까지 기술료 수입이 채 1억원도 못 미쳐 IP사업화가 미약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기술이전 기여자 보상제도를 도입하고, 기술이전 부서에 불과했던 조직을 기술이전센터 단위 전담 조직으로 확대해 우수기술을 체계적으로 발굴·사업화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이 결과 최근 3년 평균 대비 기술이전 건수 21%, 수입료 130% 증가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지난해는 대학 발명가가 개발한 금속화합물 관련 기술과 관련해 기술이전료가 가치보다 적게 산정됐다고 판단해 당초 기술료보다 6배 이상 인상된 가격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우수상 수상기관에 선정된 광주과학기술원은 과학기술응용연구소가 IP 사업화를 위한 중추 역할을 수행했다. 기업에 개별 기술 뿐 아니라 제품 단위별로 기술을 패키징해 판매해 대학이 IP 경영 선발주자로 나갈 수 있도록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패키징 마케팅은 사전에 기업이 생산할 제품을 분석하고 필요한 특허기술 등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기술료 수익도 쏠쏠하다. 지난해 `공공기관 보유기술 공동활용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스마트폰 증강현실 기술을 12억원 기술료를 받고 기업에 이전해 포트폴리오 중심의 지식재산사업화 역량을 톡톡히 보여줬다.

이영대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국내 대학·공공연 IP 사업화 역량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올해에 이어 매년 지속적으로 IP사업화 우수 기관을 선정해 IP를 통한 기술이전·사업화를 촉진시키고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