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삼성라이온즈`와 `치나마나`](https://img.etnews.com/photonews/1211/352826_20121109164210_236_0001.jpg)
폭발적인 국내 야구 열기와 함께 최근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시즌 내내 최강팀으로 꼽혀왔고 보란 듯이 강력한 공수의 조화된 파워를 선보이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에 모두가 생소해 할 `치나마나`는 우리 회사의 사내 야구 동호회다. 올해 6월 창단 이후 5전 5패를 달리고 있다. 최근 봉황기 사회인 야구 대회에 처음 출전해 1 대 24로 대패한 팀이다.
프로야구와 사회인 야구를 비교하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겠지만, 감히 삼성 라이온즈와 치나마나의 차이점은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수십 년 동안 야구판을 거쳐 한국에서 고수들만 모인다는 프로야구 팀에 골인한 베테랑들이다.
이 선수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갖은 고생을 이루 말할 수 없이 겪었을 것이다. 기본기뿐 아니라 오랜 기간 경험을 쌓으며 온몸이 야구로 체화된 이들이다.
치나마나 선수들은 이제 막 팀을 꾸리고 TV 중계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야구를 배워온 생초보 멤버들이다.
애초 치나마나 홈런이라는 뜻으로 지은 팀명과 달리 치나마나 삼진당하기 일쑤고 날아오는 타구를 십중팔구 알 까는 오합지졸에 가까운 팀이다.
하지만 두 팀도 공통점은 있다. 바로 못 말리는 `열정`과 `도전`이다.
오히려 전패를 당하고도 달아오르고 있는 초보 팀 치나마나 선수들의 열정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무모해 보이는 그들의 도전이 계속적으로 열정을 생산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간다.
요즘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사가 많아지는 추세다. 스마트폰 환경의 변화로 모바일게임 산업이 새롭게 탄력을 받으면서 비전도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제 스타트업하는 개발사들은 그야말로 열정과 도전 의식을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삼고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때로는 이 시장 자체가 과거보다 훨씬 더 조명 받고 뜨고 있어서 큰 고민 없이 어떻게 한번 편승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진 이들도 있을 수 있어 우려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신생 개발사는 의연한 용기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시대에 도전하는 진정한 젊은이들로 구성됐다.
물론 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기대가 높은 만큼 시장 참여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경쟁 범위도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로 뻗는다. 무한 글로벌 경쟁에 돌입했다.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해도 수많은 스마트폰 앱의 홍수 속에서 출시한 게임이 성공하는 것도 역시 만만치 않다.
1 대 24로 대패하고 무릎이 까지면서도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웃을 수 있는 야구팀의 패배와 달리 잠 못 이루며 개발해서 출시한 게임의 처절한 실패가 열정의 도전자를 낙담의 패배자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신생 벤처기업의 도전에 우리 모두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야 한다. 또 실패를 위로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며 값진 성공에는 한없는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생 야구팀 치나마나가 비록 무모해 보이지만 봉황기에 도전하면서 얻어낸 값진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크다. 그러하듯 신생 개발사들도 급변하는 환경에 도전할 용기가 있다면 얻을 것은 무한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 기본 바탕에는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한 `무한 열정`이 꿈틀거려야 할 것이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 ceo@gamev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