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미친 짓이다.` 작은 체구에 앳된 얼굴의 소녀가 내민 명함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름도 연락처도 아닌 이 문구였다. 당찬 명함을 내민 소녀는 하나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경 양. 여고생 창업자로 유명세를 탄 화제의 인물이다. 이 양은 스타트업 `오픈놀(openknowl)` 공동창업자이자 이사로 활동한다.

여고생이 참가한 스타트업답게 오픈놀은 청소년이 꿈을 찾고 성취하는 것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꿈을 찾는 3개월 여정 `비전캠프` △타임라인기반 온라인 이력관리 서비스 △학생 관심사를 키워드로 추출해 지도로 구성하는 `브레인 맵`이 핵심이다. 이력관리 서비스와 브레인 맵은 내년 초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는 비전캠프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비전캠프는 두 집단으로 나눠 진행한다.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사람들`과 `꿈은 있지만 어떻게 이뤄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비전캠프는 1박2일 캠프와 3개월 멘토링으로 진행한다. 1박2일 캠프에선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 라이프북을 작성하고 미래사명서를 작성한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한 가치를 경매를 통해 알아보고 멘토와 캠프 후 활동 계획을 작성한다. 캠프가 끝나면 온라인을 통해 3개월 간 밀착 멘토링을 실시한다. 참가자는 꿈을 찾기 위한 모든 활동을 오픈놀 홈페이지에 올리고 오픈놀은 참가자 활동 내용을 콘텐츠화해 잡지 형식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 양은 “오픈놀은 참가자가 만들어 낸 기록과 활동을 모아 객관적 결과를 도출해 보여준다”며 “참가자에게 무언가를 만들어서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게 아니라 학생 내면의 답을 끄집어 내 알려주는 것이 오픈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오픈놀은 다음달 1~2일 연세대 송도캠퍼스에서 2회 비전캠프를 진행한다. 꿈을 찾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참가자 모집은 15일까지다. 같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 20명이 멘토로 나서 길을 찾는 청소년을 돕는다.
이 양은 “지금 다니는 학교 정원이 600명인데 400명쯤은 모두 같은 꿈을 꾼다”며 “이과는 의사, 문과는 변호사가 전부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마다 개성이 있듯 꿈도 달라야하는데 사회가 만든 정형화 된 틀을 따라가는 지금의 현상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오픈놀이 청소년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