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이나모바일 계약되면 주가가 무려…

7억 가입자를 갖고 있는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의 계약이 성사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한 투자회사는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을 공급할 경우 애플 주가가 지금보다 45달러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는 투자회사인 RBC캐피털마켓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이 협력하면 1000만~1600만대의 아이폰이 추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나모바일은 현재 7억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7560만이 차이나모바일 고유 기술에 기반을 둔 3G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아미트 다랴나니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이 7650만 3G 서비스 가입자 중 13%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1년 내 최소 1000만대, 최대 1600만대의 아이폰이 더 판매된다는 뜻이다.

이 전망치는 AT&T와 버라이즌의 아이폰 비율에 근거한 것이다. 아미트 다랴나니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계약이 2013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 아이폰5는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기존 이동통신서비스 협력사를 통해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11월 하순이나 12월 초 애플 아이폰5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차이나유니콤 또한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차이나모바일까지 3대 중국 이동통신사가 모두 아이폰 판매에 나서게 되면 애플 매출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은 더욱 커진다.

RBC캐피털마켓은 애플의 주가가 지금보다 45달러 이상 높아지고 주당 수익은 3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애플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RBC마켓은 애플의 목표주가(price target)를 750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아미트 다랴나니 애널리스트는 2017년경이면 아태지역의 스마트폰 공급대수는 2억6000만대 규모에 이르러 세계 스마트폰 공급대수 5억8000만대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