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LG이노텍, 차세대 성장동력은 `자동차`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급성장 중인 자동차 시장을 겨냥, 차량용 전장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차량부품 사업부를 독립 조직으로 개편하고 마케팅 조직을 일원화하면서 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차량부품 사업 총 매출은 2872억원에 달한다.

[화요기획]LG이노텍, 차세대 성장동력은 `자동차`

지난 2005년 차량용 부품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LG이노텍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정밀구동 원천기술로 개발된 ABS(Anti-Lock Braking System) 모터는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한국전자전(KES 2012)에서 선보인 EPS(Electric Power Steering) 모터는 운전자 움직임에 빠르게 반응하도록 응답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LG이노텍은 국내 차량용 모터 시장 점유율 1위다. 모터 기술을 응용, 상황에 따라 전조등 상태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라이팅 시스템 액추에이터(AFS Actuator)를 개발했다. 세계 처음 토크앵글센서(Torque Angle Sensor) 양산에도 성공했다. 토크앵글센서는 방향 조절 시 조향 토크와 조향각을 검출해 EPS 모터에 동작 신호를 발생시키는 제품이다. 토크센서와 앵글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것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배터리 제어 시스템, LED 전조등·후미등, 와이어리스 모뎀, 블루투스 모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했다.

LG이노텍은 차량부품 사업의 경쟁력 지속적으로 강화해 오는 2015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R&D 투자를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 사업부의 기술력이 집적된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며 희토류 등 고가의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고부가가치 제품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완료한 무결점 품질 시스템과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공정으로 제품 신뢰성도 높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부품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들이 차량 전장화 시대에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