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Kakao Talk)은 명실상부 국민 모바일 메신저다. 앱 통계 분석 서비스 앱랭커(AppRanker)의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톡 앱 설치율은 98.9%에 달한다. 모든 한국인의 스마트폰에 노란 바탕의 `TALK` 아이콘이 하나씩 새겨져 있는 것이다.
카카오톡은 "카톡해"라는 신조어도 만들었다. 휴대폰 보급화로 문자메시지 사용이 주를 이루던 시절 "문자 보내" 라며 헤어지던 친구가 이젠 카톡 메시지를 보내라는 뜻의 이 말로 만남을 마무리한다.

카카오톡은 절묘한 출생시기가 성공의 비결로 꼽힌다. `아이폰3GS`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던 당시 카카오톡도 등장했다. 국내 앱 생태계에서 모바일 메신저로는 거의 유일했다. 와츠앱 등과 달리 `무료` 콘텐츠라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결국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구입과 동시에 가장 먼저 다운로드 하는 앱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톡의 라이벌은 없었다. 내 스마트폰에 모바일 메신저는 카카오톡 하나면 충분했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카카오톡의 성공으로 수 많은 모바일 메신저가 쏟아졌다. 그 가운데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UI와 기능을 담은 앱도, 새로운 기능을 바탕으로 틈새 공략을 노린 앱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 카카오톡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얼마나 이용되고 있을까?
![[스마트 앱 랭킹]<3>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아니면 죽음을?](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1/12/1.jpg)
◇앱 사용시간<표1>
우선 메신저 앱의 평균 사용시간을 비교해보자(11월 첫째 주 기준). 카카오톡은 하루 평균 53분 2초가 사용됐다. 무료통화 기능을 갖춘 바이버(Viber)가 8분 51초로 뒤를 이었으며, 카카오톡의 원조격으로 일컬어지는 와츠앱(WhatsApp Messenger)가 7분 2초 사용됐다. NHN의 라인과 빠른 속도를 내세운 틱톡이 뒤를 이었으며, 네이트온uc와 다음의 마이피플이 4분대의 사용시간을 보였다.
<표1>을 통해 보여지듯, 카카오톡을 제외한 주요 모바일 메신저 7개의 사용시간을 더해도 카카오톡의 사용시간에 못미친다. 또한, 중위권과 하위권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카카오톡 외 메신저의 사용량은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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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설치 점유율<표2>
다음은 설치 점유율이다. 대표 메신저 앱 8개의 설치 비율은 카카오톡이 53.2%로 가장 많이 설치되었으며, 네이트온uc, 틱톡, 마이피플, 네이트온, 라인, viber, whatsapp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카카오톡, 네이트온UC, 틱톡, 마이피플이 메신저 앱 설치 점유율의 92%를 차지했다. 이는 중복 설치를 배제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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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중복 설치율<표3>
메신저 앱들의 설치 유형 개수를 살펴보면 1개만 설치한 경우는 44.8%로 나타났으며, 2개 설치 32.7%, 3개 설치 15.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체 64.8%가 메신저를 복수로 설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사용자중 77.5%가 두개 이하의 메신저를 사용했으며, 결국 전체 사용자 2명 중 1명의 스마트폰에는 카카오톡만 설치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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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설치앱 종류<표4>
표를 살펴보면, 상위 4개 메신저 앱이 전체의 92.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대상으로 설치유형에 대한 대표 메신저 설치 유형에 따른 설치 수를 살펴보면 카카오톡만 설치한 경우가 44.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카카오톡과 네이트온uc만 설치한 경우 15.6%, 카카오톡, 틱톡만 설치한 경우 8.0%, 카카오톡, 틱톡, 네이트온uc만 설치한 경우 6.0%, 카카오톡, 마이피플만 설치한 경우 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메신저 앱을 사용하는 경우 카카오톡, 네이트온UC, 틱톡, 마이피플등 네개 메신저 앱 중 두개 이상을 설치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네개 앱의 설치 점유율이 97%로 카카오톡만 사용하거나 카카오톡과 서브 메신저로 네이트온UC와 틱톡, 마이피플을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카카오톡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자리잡고있다. 사용량도 압도적이다. 당분간 그 어떤 메신저 앱도 `제2의 카카오톡`이 되긴 힘들 듯 하다.
카카오톡 신화의 배경은 간단하다. `내 친구가 이미 쓰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에는 내가 아는, 날 아는 모든 사람이 등록 되어있다. 친구에게 이 앱좀 쓰자며 권할 필요가 없다. 마이피플이 소녀시대 테마로 유혹해도, 라인의 스티커가 귀여워도, 지인이 설치하지 않았다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선발주자 카카오톡이 당분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 같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
<자료제공:앱랭커(www.appr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