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국내·해외 이용자와 쪽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악성 사이트로 자동 연결되는 스팸광고가 확산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에서 서비스되는 익명 채팅앱 ‘두근두근우체통’ 복수 이용자들에 따르면 지난 9일(토)부터 여성 이용자를 가장해 특정 성인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악성스팸이 5~20분 간격으로 무차별 발송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확인한 결과 12일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약 20건의 스팸 메시지가 수신되었다. 0시부터 5시까지 수신된 스팸 메시지는 총 10건으로 전체 수신 메시지의 50%에 달했다.
특히 스팸 메시지에 언급된 A사이트는 PC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하며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다. 이 사이트는 ‘성인 인증을 위해 휴대폰 번호가 필요하다’며 주민번호와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이트 이용료 명목으로 소액결제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소액결제와 관련된 내용은 약관에만 별도로 기재되어 있으며 이는 ‘이용자의 부주의를 유도해 자동결제를 청구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방송통신위원회(www.kcc.go.kr)도 지난 2007년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이와 같은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이미 해당 서비스 공식 카페에는 악성스팸으로 불쾌감을 느끼거나 소액결제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된 신고 기능을 이용해 스팸 메시지를 신고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두근두근우체통’ 운영사인 퍼직스(fuzixx.com) 관계자는 “해당 악성 스팸에 대해 파악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차단 조치시기에 대해서는 단정해 말할 수 없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