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스마트폰 신제품이 드디어 내년 1월 발표된다.
1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비즈니스위크 등에 따르면 리서치인모션(RIM)은 내년 1월 30일 블랙베리10 스마트폰 두 종을 발표하고 2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새 스마트폰은 RIM의 스마트폰 사업 회생을 좌우하게 된다.
크리스천 테어 RIM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능한 빨리 신제품을 발표하려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동시 판매는 못 하지만 30일 이내에 해외에서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실제 판매까지 아직 11주나 남았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제품이 곧 발표된다는 것으로 기존 블랙베리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전했다. 홀리데이쇼핑 시즌에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RIM으로서는 그나마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블랙베리10 스마트폰에 대한 RIM의 공식 언급은 내년 1분기에 발표된다는 것뿐이었다.
RIM의 신제품 출시 일정 발표 후 RIM 주가는 3.2% 상승한 8.81달러에 마감되었다. 지난 9월 24일 9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오랜만에 상승세다. 그래도 2008년 최고 주가와 비교하면 아직 90% 이상 깎인 상태다.
카날시스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RIM은 730만대로 4.2%를 차지했다. 블랙베리10 스마트폰은 예정된 일정보다 거의 1년 지연된 것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