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시범도시 구축` 불씨 되살리나

백지화 우려가 제기됐던 `LED 시범도시 구축사업`이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에 열리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침체된 LED산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관련 사업비 증액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 11월 9일자 23면 참조

13일 지식경제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당초 120억원이 책정된 LED 시범도시 예산은 지난달 기획재정부로 넘어가면서 2회에 거쳐 모두 110억원이 감액돼 현재 10억원만 반영된 상태다.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예산이 반영되면서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강창일 지식경제위원장과 지식경제부, 지자체 등이 예결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면서 불씨가 되살아 난 것으로 확인됐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및 광주지역 국회의원 등과 내년도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강 시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 최재성 의원, 김동철 의원, 양승조 의원 등을 만나 `LED 시범도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제주도와 부산 등 타지자체 관계자들도 수시로 기재부와 국회를 방문해 설득작업을 진행 중이다. 민주통합당도 이달 초 대선공약을 통해 `R&D 특구 연계 LED 시범도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LED 시장 미개화로 업계가 힘겨워하는 상태에서 이 사업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시장 선점 측면에서 관심을 모아왔다”며 “지경부와 지자체 등의 설득작업과 사회적 공감대로 관련 예산이 70억 수준까지 증액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ED 시범도시 구축 사업은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LED를 전국에 60%이상 보급하기 위해 3년간 1개 지자체에 240억씩 총 48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던 대형 사업이다. 시범도시로 선정되면 LED조명 보급·확산의 홍보 거점과 국내 `LED산업 메카`로 부상할 수 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