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2만 교포공학인 R&D 협력 첫 발

실리콘밸리에서 교포공학인 2만명의 힘을 모으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지식경제부는 12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교포공학 포럼을 개최하고 이들의 힘을 모아 해외 연구개발(R&D) 네트워크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포럼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기술 선진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교포공학인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활발한 진출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기술 및 정보 공유 해소, 국내외 관계자 간 네트워크 형성 등을 통해 국내 우수한 기업들의 R&D 협력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포럼은 지난 10월 지경부가 마련한 `교포공학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R&D 협력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다. 이 대책에는 교포공학인 네트워크 부활 및 기여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내 기술개발 협력 총괄센터를 구축해 해외 기술정보 실시간 전파와 관련 애로해소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공동 기술개발 대상국가와 과제 협력을 강화하고 B2G, B2B 등으로 지원채널을 다양화하게 된다. 더불어 한국 내 글로벌 공급 지원센터를 구축해 GM, IBM, 지멘스 등 외국인투자기업 연구소와 기술협약 등 제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 첫 외국 행사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이진형 스탠퍼드대(바이오엔지니어링) 교수, 추창연(전자공학)·심상엽(컴퓨터공학)·김창식(그래픽 디자인) 산호세주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 실리콘밸리 소재 대학 공학교수들은 해외 R&D 협력을 위한 교포공학인의 역할, 지속가능한 R&D협력 지원체계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한국기업이 최근 R&D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정부차원의 협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우리나라 국제 R&D 활성화를 위해 교포공학인이 기술외교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포공학인의 자문과 멘토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구축하는 협력 지원체계에 현지 사정에 정통한 교포공학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포럼에 참석한 15인의 교포공학인에게 `산업기술 R&D 자문위원` 위촉장을 수여하고, 포럼에 참석한 상무관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KOTRA,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연계한 해외 R&D협력 사무국 발대식도 가졌다.

산타클라라(미국)=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