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선제적 위기관리로 수익성 높일 것"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왼쪽)와 피브리아(Fibria) 카를로스 아기아르 사장이 2012년부터 25년간 약 5조 5천억원 규모의 전용선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배선령 STX팬오션 대표이사(왼쪽)와 피브리아(Fibria) 카를로스 아기아르 사장이 2012년부터 25년간 약 5조 5천억원 규모의 전용선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산과 대내외 변수가 강해진만큼 선제적인 위기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생존 능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벌크선사 STX팬오션은 미래 10년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 한해 대대적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글로벌 신시장 공략을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서 먼저 기존의 대서양영업본부 내에 `우드 펄프(Wood Pulp)팀`이 신설됐다. 이는 지난해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와 체결한 50억 달러 장기운송계약의 수행을 전담하고 새로이 진입한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주력하기 위함이다.

STX팬오션은 지난 2010년 피브리아로부터 25년간 전세계로 수출하는 우드펄프 전량 수송을 위한 초대형 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드펄프 운송시장은 일반 벌크화물과 달리 특수선 시장의 개념을 띄고 있어 그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STX팬오션은 피브리아와의 한 건의 계약으로 유럽계 선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세계 펄프 운송시장에 신규로 진출함과 동시에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STX팬오션이 2009년 철광석 업체 발레(Vale)와 체결한 7조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STX팬오션은 이번 초대형계약 준비를 위해 특수선박인 펄프 운반선을 발주한 바 있으며, 피브리아측과의 협의를 통해 해당 선박들이 모두 인도되는 2014년 이전 물량까지 운송할 수 있는 계약까지 체결하는 영업능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STX팬오션은 인도, 파키스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경제국 진출을 위해 신시장개발본부를 신설했다. 해외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 브라질 상파울루, 태국 방콕 등 국외 사무소 3곳을 추가로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미국, 영국, 싱가포르, 중국, 일본, 브라질 등 현지법인 8곳을 비롯해 모두 37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전 세계 전략적 요충지에 해외 거점을 확보하여 미래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며, 빠른 현지화를 통해 조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STX팬오션은 기존 드라이벌크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증대시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창출함과 동시에 기타 유관사업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TX팬오션은 사선 및 장기용선선의 확충 및 장기화물계약 비중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STX팬오션은 향후 3~4년 동안 선박 확충에 주력해 사선 120척을 포함해 총 운영선대를 500여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외 주요 대형 화주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기반 확보,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주력함으로써 시황에 영향을 덜 받는 장기운송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데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종철 부회장은 “현재 30% 정도인 장기 화물 계약 비중을 향후에는 50% 정도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등락을 예측하기 힘든 해운시황에도 불구하고 STX팬오션은 지난 한 해 안정적인 영업활동과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STX팬오션은 현재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컨테이너, 물류ㆍ자원개발과 같은 연관 산업에도 적극 진출해 세계적인 종합 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