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고 용액공정용 유기반도체 소재를 개발했다.
주역은 강일 씨(경상대 나노신소재공학부 박사과정, 논문 제1저자)와 김윤희 교수(경상대 화학과), 박찬언 교수(포항공대 화학공학과) 연구팀이다.
연구팀은 지식경제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개발 내용을 담은 논문은 재료 분야 최고 학술지인 `첨단재료(Advanced Materials)` 최신호(11월)에 실렸다.
연구팀은 기존 유기박막 트랜지스터나 유기박막 태양전지에 많이 사용하는 다이케토피롤로피롤(Diketopyrrolopyrrole) 유도체에 새로운 전자 주개물질(Selenophene vinylene selenophene)을 교대로 중합해 재료를 만들었다. 이 재료는 LCD의 주요 공정온도인 200℃에서 전기적 특성이 크게 변하는 기존 재료와 달리 전하이동 특성이 거의 없었다.
특히 용액공정용 고분자 재료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하 이동도를 나타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실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자소자 응용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희 교수는 “높은 분자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용해도 특성을 띠기 때문에 상온에서 용액공정이 가능하고 200℃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인했다”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돼 여러 기업, 대학, 연구소와 실용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