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가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난방용품 기획전 등을 마련, 겨울철 난방 수요 잡기에 나섰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월 초 난방가전 판매가 2~3배 이상 늘어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른 계절변화와 지난해보다 더 강한 한파가 온다는 예보에 소비자가 예년보다 일찍 겨울 준비에 나선 탓이다.
올해는 난방가전 인기 품목인 전기히터, 전기매트 등과 더불어 석유·가스 난방용품이나 전기온수매트, USB 난방기기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료 부담 요인으로 에너지 절약형 난방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가전양판점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11월 난방가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하이마트는 사용료 부담이 적은 석유, 가스 연료사용 난방용품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도 난방가전 판매가 늘어 온수매트 등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마련하고 판매를 확대했다.
TV홈쇼핑도 난방용품 편성에 발빠르게 나섰다. GS샵은 지난 13일 판매한 전기매트가 방송 1시간 만에 3000장이 팔렸다. 회사는 늘어난 난방용품 수요로 내년 2월까지 전기매트 12만장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겨울 판매한 9만장에서 30% 가량 판매 목표를 올려 잡았다.
오픈마켓은 전기매트와 같은 난방용품뿐 아니라 소형 USB 난방기기 등 절약형 아이디어 난방기기 판매에도 집중한다. G마켓은 이달 초 1인용 전기장판, USB 전기방석 판매가 전년도보다 158%, 246% 증가해 다양한 상품 구성에 나섰다. 옥션도 11월 첫 주 베스트상품에 USB 난방제품이 대거 상위권에 올라 등 판매를 강화했다. 11번가 역시 아이디어 난방기기 인기로 한파 대비 특별전을 기획했다.
김성훈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 담당 바이어는 “강한 한파가 온다는 예보와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난방기기 판매가 늘어났다”며 “정부의 에너지 절감정책과 전기세 인상 검토 등으로 에너지 절약형 난방기기가 인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는 난방가전 구입 시 유지비용과 효율성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