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시장 3분기 연속 하락세...스마트폰 특수 출구전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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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지난 3분기 지난해보다 3.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연속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스마트폰 특수`로 고공비행하던 휴대폰 시장이 서서히 `쿨 다운(cool down)`하는 추세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사상 최고 실적기록을 경신한 삼성전자, 애플 등이 실적 하락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3분기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4억280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3.1% 하락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특수로 꾸준히 성장해온 세계 휴대폰 시장은 지난 1분기 작년 동기 대비 2%, 지난 2분기 작년 동기 대비 2.3% 각각 하락했다. 올해 들어 스마트폰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는 한편 피처폰이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가트너는 4분기 시기적으로 휴대폰 판매가 증가하겠지만 이번 연말 시즌은 이전 평균보다 낮은 판매 상승세를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경기불황에 맞춰 지출을 자제하고 스마트패드 등 새로운 기기에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1억6920만대로 증가하면서 세계 휴대폰 판매를 주도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했다. 안술 굽타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합쳐서 4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몇몇 업체들이 1, 2위와 큰 격차가 벌어진 3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9800만대 휴대폰을 판매하며 18.6%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은 여러 가격대에서 강력한 수요가 나타났다. 3분기 5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

애플은 3분기 2360만대로 작년 대비 36.3% 증가했다. 굽타는 “애플이 4분기 연말 연휴 시즌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확장과 중국 내 제품 출시 등을 위해 유통 채널에 재고를 쏟아내고 있다”며 “4분기 가장 강력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2분기 3위였지만 3분기 7위로 떨어졌다. 리서치인모션(RIM)이 3위로 올랐으며 HTC가 4위를 차지했다.


2012년 3분기 전 세계 모바일 기기 벤더 별 판매량 (단위: 천대)

*출처: 가트너 (2012년 11월)

세계 휴대폰 시장 3분기 연속 하락세...스마트폰 특수 출구전략 시급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