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설립된 교포기업 그린그로스(대표 강금파)가 현지에서 10㎿ 규모의 풍력단지 건설에 나선다.
그린그로스는 태국 남부지역인 나콘시 팍파낭군 해변에 추진 중인 10㎿ 규모 육상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과 관련 태국전력청으로부터 전력매입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태국에서는 전력매입 승인이 프로젝트 최종허가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그린그로스는 인근 주민을 상대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지난 3년간 인허가 작업을 진행해왔다. 국내외 투자자와 협력해 이르면 내년 7월 풍력단지 건설을 시작해 9~10월께 준공하고 전력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곳에 설치하는 풍력발전기는 국내외 제품을 모두 검토 중이다.
태국은 바람자원이 우수하지는 않지만 풍력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많아 경제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게 그린그로스의 설명이다. 보조금은 물론이고 장기간 법인세 면제나 할인 등을 제공해 수익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금파 사장은 “내년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전력판매 계약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과거 제주도에서 33㎿ 규모 풍력프로젝트 개발·인허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이번 태국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게 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린그로스는 태국 남부지역의 송끌라주에서도 약 52㎿ 규모 육상풍력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1년 넘게 풍황 계측을 수행했으며, 내년 말까지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이듬해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향후 태국에서 대규모(약 180㎿)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는 한편 방글라데시에서도 풍력·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