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삼성SDS 물류 시스템 도입...글로벌 물류 맞손

포스코가 물류 업무 혁신을 위해 삼성의 기술력을 택했다. CJ대한통운 인수전에서 힘을 합쳤던 포스코와 삼성SDS가 실제 물류 업무도 손을 맞잡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추진하고 있는 업무 혁신 프로젝트 `포스피아3.0`의 신규 물류 시스템으로 삼성SDS의 공급망물류(SCL) 솔루션을 도입키로 확정했다. 삼성SDS의 물류 시스템이 포스코의 포항·광양제철소, 신규 해외 공장 등지 글로벌 물류 업무에 적용될 전망이다.

포스코, 삼성SDS 물류 시스템 도입...글로벌 물류 맞손

삼성SDS는 올해 초 자체 물류 솔루션의 구매·해외 무역·창고·운송·업무관리 등 5개 실행 영역별 개발을 마치고 최근 계획 영역 모듈 개발까지 완료, 대외 시장 공급을 확대했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진행한 파일럿 프로젝트로 도입을 검토했으며 솔루션 라이선스 금액 규모는 약 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전사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포스피아3.0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일부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구글의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스마트워크플레이스(SWP)` 등 이미 시범 부서별로 순차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번 물류 시스템 개선도 포스피아3.0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며 주로 외산 시스템을 사용하던 포스코가 삼성과의 협업을 통해 국산 물류 시스템으로 교체하게 됐다.

삼성SDS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내 공급망관리(SCM)와 물류 서비스 접점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나아가 삼성SDS를 매개로 한 삼성과 포스코의 글로벌 물류 협업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삼성SDS는 최근 해외 물류 사업 거점을 미주·구주 지역 등지로 확대하면서 세계 각 지역 물류 시스템과 인프라를 확충, 글로벌 해외 제조·유통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철강 제조 기업인 포스코와 협업을 통해 삼성SDS의 물류 사업 영역 확장도 더욱 빠른 진척을 보일 전망”으로 예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