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교실이 내년부터 새로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본격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스마트 교실 시장을 공략할 신제품을 대거 준비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12인치대 교육용 스마트패드를 내놓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부품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12인치대 스마트패드에는 갤럭시탭 10.1처럼 S펜을 장착해 수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는 터치에 적합한 고해상도 LCD인 PLS(Plane to Line Switching)를 채택했다. 이 제품은 미국 등 해외 수요를 겨냥해 개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교사가 전자칠판에 입력한 자료가 그대로 스마트패드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며 그 위 필기를 덧붙일 수 있는 기능까지 구현되는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패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교육용 스마트패드 시장이 깨지지 않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최대 수요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린이나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패드가 일반 책처럼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깨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패널 업체들의 대형 전자칠판 제품군도 강화되고 있다. 그동안 전자칠판 시장은 프로젝터형 전자칠판이 주류였다. LCD로 대체되기 시작했으나 40~50인치대 TV가 주로 사용됐다. 생동감 있는 전자칠판에 대한 수요가 생기면서 내년에는 60~90인치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84인치 초고선명(UD)TV를 출시하면서, 같은 패널의 새로운 판매처로 전자칠판 분야를 지목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해외 주요 전자칠판 기업들과 계약하고 전자칠판용 84인치 패널을 출시했으며, 내년에는 북미와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 샤프는 전자칠판용으로 70인치 패널을 출시했으며, 80인치와 90인치 대 제품까지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AUO도 55인치와 65인치의 전자칠판 패널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교실 수는 4000만개에 육박한다”며 “아직은 시장이 작지만 이들 교실에 전자칠판과 스마트패드가 공급된다면 그 시장은 매우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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