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풍력발전기 분야 국제인증 취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외 인증을 통한 불필요한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제주대학교·한국선급 컨소시엄이 제안한 `김녕풍력발전 실증단지 확대사업`이 지식경제부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 하반기 중장기 및 단기 신규지원 기술과제 공모에 선정됐다.
제주도는 2년간 국비 68억원을 지원받아 기존 김녕풍력발전단지에 14㎿ 규모(7㎿급 2기) 풍력단지를 추가로 구축하게 된다. 더불어 국제인증 작업 수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 유수 인증기관으로부터 풍력발전기 성능평가 방법·기술 등을 배우게 된다. 과제가 종료되면 국내 업체들은 이곳에 초대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평가를 받아 국제인증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세계적인 수준의 풍력발전 실증단지 조성을 통해 제주도를 국산 풍력발전기 실증·수출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에너지공사, 도내 기업이 성능평가에 참여해 풍력발전 전문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실증기간 중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연간 약 20억원의 재정수입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사업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인프라 구축이 핵심으로 국내 풍력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환경과 스마트그리드 사업 경험이 사업자 선정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박태준·유선일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