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파리 사용자 정보 침해로 벌금이 무려…

구글, 사파리 사용자 정보 침해로 245억 벌금 확정

구글이 애플 사파리 웹브라우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침해로 벌금 24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16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는 금요일 오후 늦게 수잔 일스톤 미 지방법원 판사가 2250만달러(한화 약 245억4800만원)의 벌금형을 최종 판결했으며 구글을 도우려는 소비자단체의 탄원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올 봄 미 연방통상위원회(FTC)는 구글이 애플 사파리 웹브라우저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는 코드를 삽입, 온라인 사용 행위를 몰래 모니터링해 왔다고 적발했다. FTC와 구글은 3개월 전 245억원 상당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판결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심리 몇 시간 뒤에 최종 선고된 것이다.

일스톤 판사는 판결문에서 구글이 앞뒤가 다른 말로 사파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수백만 웹 사용자들을 기만했다며 질책했으며 FTC의 벌금형과 기타 제재 조치가 공정하며 적절하고 합리적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FTC에 따르면 구글은 사용자 PC에 쿠키를 심어 사파리에 내장된 정보보호 기능을 우회하도록 했다. 애플 사파리에서는 제3자 쿠키를 차단하는 기능이 기본 설정되는데, 구글은 온라인 광고에 특수 코드를 설치해 사파리에 기본 설정되어 있는 이 기능을 우회, 정보를 수집해 왔다.

또 구글은 자사 웹사이트에 더 이상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지 않으므로 설정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온라인 활동을 추적해 왔다. FTC는 구글의 이같은 행위가 지난해 FTC와의 또 다른 합의를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