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소니, 샤프에 이어 레노버도 1080p 고해상도의 5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LG전자의 1080p 고해상도 스마트폰 개발 움직임도 포착되었으며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1080p 4.99인치 화면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엔가젯은 레노버가 중국의 트위터라고 할 수 있는 시나 웨이보에 올린 스마트폰 사진을 소개하며 “사진 속 단말기는 커스텀 안드로이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하고 1080p 해상도”라고 전했다.
이 단말기는 중국의 다른 단말기들처럼 듀얼SIM 접속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샷 이미지를 보면 차이나텔레콤의 CDMA2000 네트워크와 차이나모바일 2G 네트워크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엔가젯은 “레노버의 이 단말기 화면이 5인치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소식통으로부터 4.5~5.5인치 사이의 화면을 탑재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현재 1080p 해상도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은 샤프와 JDI가 공급하는 440PPI의 5인치가 유일하다”며 5인치 화면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레노버는 PC 시장에서의 성공을 모바일 단말기 시장으로 이어가려 하고 있다. 아직 세계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올 3분기 2위를 차지했다. 소니 또한 카날시스의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 따르면 88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해 RIM, HTC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080p 해상도와 440PPI(1인치 당 픽셀 수)의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의 물꼬는 이달 초 HTC가 미 버라이즌용 드로이드 DNA로 터뜨렸지만 삼성전자, 샤프, LG전자 등에서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샤프의 아쿠오스(Aquos) SH930W 스마트폰이 러시아에서 포착되었으며 1080p 해상도의 `LG F240K`가 GL벤치마크 사이트에서 발견되었다.
엔가젯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샤프 아쿠오스 SH930W는 듀얼코어 1.5GHz 스냅드래곤 S3 프로세서, 스토리지 32GB를 탑재하고 있다. HTC의 드로이드 DNA는 퀄컴 스냅드래곤 S4프로 쿼드코어 1.5GHz 프로세서, 1080p의 해상도와 440PPI의 5인치 슈퍼LCD3 풀HD 디스플레이, 램 2GB, 스토리지 16GB를 제공한다. 미 버라이즌용이지만 인터내셔널 버전인 `딜럭스`도 발표할 계획이다.
또 GL벤치마크사이트에서 발견된 LG전자의 `LG F240K`는 디스플레이 크기는 알 수 없지만 해상도는 1920×1080p로 명시되어 있다. CPU 최대 속도는 1512MHz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S4프로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역시 내년 소비자가전쇼(CES)에 4.99인치 1080p 해상도의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품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갤럭시S4일 가능성이 있으며 소문에 따르면 HTC 드로이드 DNA보다 PPI 수치가 단 1개 더 높은 441PPI다. 하지만 이 소문이 사실이라고 해도 갤럭시S 시리즈의 발표 관례 상 실제 판매는 2분기 중순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달 초 독일 웹사이트인 `안드로이드 슈와이츠(Android Schweiz)`에 1080p 해상도의 소니 스마트폰 `C6603` 일명 `유가`의 사진이 유출되었다. 다른 단말기들에 비해 각이 진 모서리 디자인이 특징이며 엑스페리아 시리즈 중 처음으로 후면을 유리 처리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1.5GHz 프로세서와 퀄컴 아드레노320 GPU를 탑재하고 2GB의 램, 5인치 디스플레이, 1794×108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일반적인 해상도와 약간 다른 것은 스크린 내 버튼 때문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