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앙부처 최초로 사내대학 제도 도입

행정안전부가 정부부처 최초로 사내대학을 도입한다. 가장 먼저 이달부터 정보화 전문가 과정을 시범 운영한다.

행안부는 직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내대학 형태의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을 도입, 19일부터 첫 교육을 실시한다. 사내 대학 형식의 교육프로그램은 삼성 등 민간 기업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제도이지만 중앙부처에서 도입된 적은 없다.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은 실제 업무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기술을 집중 교육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무원 교육제도와 다르다. 교육 분야는 △정보화 △조직 △인사 △재난안전 △지방행정 △지방재정 △지역발전 △공통과정 등이다.

교육은 정보화 분야부터 시작한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정보화전문가 과정은 국가정보화 정책, 전자정부, 인터넷중독 예방, 사이버 침해사례 대응, 개인정보보호 법령 등 7개 과목으로 운영한다. 이번 교육에는 과목별 평균 29명이 수강신청을 해 당초 목표인원인 20명을 초과했다. 수습사무관 14명도 추가로 교육을 수강한다.

12월에 예정된 지방재정전문가 과정에는 지방재정개요, 지방교부세제도, 지방계약제도, 복식부기회계제도, 지방세제도 등 7개 과목을 개설한다. 강의는 전문성을 갖춘 내부 직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교육 수료자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인사 시 반영할 계획이다.

정종제 행안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은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직원 전문성을 높이고 부서 간 진입장벽도 낮아져 화합에 기여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향후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을 전 중앙부처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