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얇은 울트라북에 SSHD 적용... 저장용량 커진다

스토리지 업체 웨스턴디지털이 차세대 울트라북용으로 5㎜ 두께의 2.5인치 500GB SSHD(Solid State Hard Disk)를 개발했다. 노트북 두께 변화 없이 SSD(Solid State Disk)보다 싼 가격에 더 큰 저장 공간을 제공, 초박형 노트북에 사용되는 SSD를 대체한다는 목표다.

SSHD는 하드디스크에 낸드 플래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저장장치다. 제품은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른바 `핫 데이터`의 빠른 반응 속도를 위해 낸드 플래시를 활용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콜드 데이터`는 마그네틱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SSD의 장점인 속도와 안정성에 근접하지만 가격은 동일 용량 SSD의 10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내년 출시 계획으로 주요 노트북 제조사와 SSHD 신제품을 울트라북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에 착수했다. 제품은 지난 9월 13일 WD 투자자 회의에서 발표했다. 출시일정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원석 WD코리아 지사장은 “업계 최초로 5㎜ 두께의 2.5인치 500GB SSHD 개발에 성공해 본 제품을 제조사 노트북에 업계 최초로 적용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하반기, 제품이 탑재된 울트라북이 출시되면 비싼 SSD에 비해 부족한 저장공간으로 고민했던 노트북 소비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드디스크 시장의 미래에 대해 “현재 준비 중인 SSHD는 속도와 안정성을 SSD 수준으로 높이고 가격은 더 저렴한 새로운 하드디스크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하드디스크 스토리지 제품의 꾸준한 개발과 혁신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