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혁신은 민관협력, 수요자중심 기술개발로

“핀란드가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혁신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민간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원동력이 됐다.”

산튜 훌코넨 핀란드 클린텍 소장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핀란드 녹색성장·청정기술개발 협력 세미나`에서 녹색혁신 성공의 비결을 민관협력과 수요 주도적 기술개발을 꼽았다.

훌코넨 소장은 “핀란드에서는 민관협력이 혁신 환경의 기본”이라며 “민관 협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에서는 교육문화부, 경제고용부 두 개 부처가 혁신에 계획을 세우면 국가연구개발기금, 클린텍, 기업 등 각각의 주체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서로 협력한다”며 “이는 혁신의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마티 헤이모넨 주한핀란드대사는 “핀란드에서 민관 파트너십이 잘되는 이유는 서로 잘 알고 울타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장관·기업가·연구소들이 체계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씬핀란드` 핫라인을 구성해 소통하고 있어 협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훌코넨 소장이 꼽은 녹색혁신 성공비결은 수요자중심의 녹색기술 개발이다.

그는 “녹색혁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주체가 참여하는 혁신 작업을 추진했다”며 “여기에는 혁신에 수혜자가 될 사람, 소비자들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정책과 표준화를 통해 혁신이 가능하도록 배경을 만들고 기본적으로 수요 주도적, 사용자 주도적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훌코넨 소장은 핀란드의 대표적인 녹색혁신 유도 정책으로 `기업 연구개발 세제 혜택, 벤처캐피탈 세금 인센티브, 녹색혁신에 대한 위험부담 분담, 공공조달 시장 우대, 공공기관 청정에너지 의무 적용`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