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창립 이래 최초로 추진한 전사 프로세스혁신(PI) 활동으로 `속도 경영`을 강화했다. 모든 업무 시스템을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중심으로 묶는 글로벌 통합 시스템 개발로 빠른 의사 결정 체계를 갖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3년간 추진해 온 전사 프로세스 혁신 활동에 이은 `삼성(S)-ERP`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스템 안정화와 중장기 마스터 플랜 수립에 나선다.
회사는 2009년 12월부터 업무 속도 향상을 목표로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해왔다. 이 효과를 높이면서 전 업무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ERP 시스템도 개발했다.
삼성에버랜드는 건축·에너지 사업을 하는 E&A 사업부, 식자재 유통 등 사업을 하는 FC 사업부,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등 운영을 맡는 리조트 사업부 등 3개 사업부문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 등 모든 업무 시스템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운영될 수 있는 글로벌 통합 ERP 체계를 만들어 왔다.
사내 프로세스블루프린트TF가 혁신 활동을 총괄, 삼성SDS와 유명 컨설팅 기업 등이 참여한 창사 이래 최초 전사 프로세스 혁신 활동이다.
이번에 삼성에버랜드가 구축한 S-ERP는 삼성전자가 2010년 구축한 글로벌 ERP 시스템을 토대로 만든 삼성그룹의 표준 ERP 템플릿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처럼 일류화`를 목표로 삼성전자 DNA를 심고자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그룹 ERP 일류화 프로젝트 추진사 중 하나로서 대표적 비(非)전자 계열사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각 계열사들은 업종별 S-ERP 템플릿을 기반으로 자사 업무에 맞는 ERP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이번 혁신 프로젝트로 얻고자 한 가장 큰 기대효과 중 하나는 업무 속도 개선에 더해 투명성을 높이는 일이다.
업무 프로세스를 명확히 정하고 반드시 시스템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룰과 시스템` 체계를 정착시켰다. 수요부터 공급 전반을 연결하는 공급망관리(SCM) 운영 체계를 도입했으며 전사 모든 정보를 표준화해 시스템 기반 경영 관리 역량을 한층 끌어 올렸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통합된 ERP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사 모든 업무에 대한 운영 체계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의 프로세스 혁신과 시스템 개선 활동 추이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