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소프트웨어(SW)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교육 커뮤니티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러닝 커뮤니티(OLC)` 회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OLC를 주관하는 한국공개SW협회는 2010년 2300명에 불과하던 회원수가 최근 1만6500명으로 7배 이상 확대됐다고 20일 밝혔다.
OLC는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개SW협회가 오픈소스 개발자 양성을 위해 2010년 개설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자 커뮤니티다. 오픈소스 전문가들이 강연 교재를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다. 일부 회원은 직접 교육 콘텐츠를 제작·판매하고 다른 회원이 이를 소비하는 등 오픈마켓 기능도 담당한다.
회원수가 꾸준히 늘면서 개설 당시 280여개에 불과했던 온라인 강의 수도 현재 1320여건(누적)으로 증가했다. 수강신청 건수 역시 첫해 4000건에서 현재 4만 7000건(누적)까지 늘어났다. 매달 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성과는 정부와 협회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협회는 첫해 예비 개발자를 위한 모델커리큘럼 과정과 수요자 요청과정을 개설하고 지난해엔 4개 정규코스 과정을 개발했다. 홈페이지를 개선하는 한편 `OLC 교육 마켓 플레이스`를 오픈했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센터와 공개SW 교육협력을 체결하고 온라인 강좌를 개설했다.
올해는 교육 콘텐츠와 강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평가인증시스템과 모바일러닝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평가인증시스템은 문제 풀(pool)을 운영하며 수강자 이력을 관리한다. 온·오프라인 인증서 발급과 관리도 담당한다. 체계적 평가와 교육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학·기업 연계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모바일러닝 앱·웹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러닝시스템은 사용자 수강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다. 기존 교육 콘텐츠를 모바일 서비스에 최적화되도록 수정하고 애플리케이션 전환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OLC 수강이 편리해지면서 사용자가 늘고 학습 형태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인증시스템과 모바일러닝시스템 모두 이달 내 개발이 완료된다.
송상효 한국공개SW협회 회장은 “대학은 기본적인 교육 위주로, 학원은 수익이 발생하는 분야만 가르치기 때문에 정작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OLC는 리눅스 커널을 비롯해 수요자에 꼭 필요한 기술 중심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강생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OLC 성장 추이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