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인큐베이터에 가다]서울벤처인큐베이터 `보자기레이블앤미디어`

조민승 보자기레이블앤미디어 대표(오른쪽)와 정이안 실장
조민승 보자기레이블앤미디어 대표(오른쪽)와 정이안 실장

“이번에는 대만입니다.” 세계에 한국 음악을 유통하겠다는 포부, 웃어 넘길 게 아니었다. 160개국에 음원을 유통하고 있는 보자기레이블앤미디어(대표 조민승)의 `콩지뮤직` 서비스가 이제는 대만으로 향한다. 콩지뮤직과 이안크리에이티브 합병 전 이미 정이안 당시 이안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영국에 가서 국제레코딩 표준 규격코드(ISRC) 발급 기관 자격을 얻었다. 추진력이 강한 만큼 판로 확장 속도도 빠르다.

콩지뮤직은 인디 음악을 중심으로 ISRC 코드 발급을 대행해주고 해외에 음원을 유통해주는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는 대형 기획사와 소수 음원사가 시장을 거의 독점해 판로가 막혀 있는 인디밴드 음악을 좀 더 확산시키자는 의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조민승 대표와 정이안 실장이 열정적으로 일을 벌이는 데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 조민승 대표 동생은 인디밴드 `펠라스`에서 활동하고 있고, 정 실장은 실제로 밴드를 조직해 활동하던 음악가다. 인디밴드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이다.

콩지뮤직에 음원을 등록하면 ISRC와 세계상품코드(UPC)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3등급으로 나눠진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유통·홍보를 대행해준다. 프리미엄 서비스가 연 14만9900원이라 부담 없이 등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이튠즈·아마존·PCCW·노키아뮤직·7디지털 등에 음원을 공개하고 전 세계에서 궁합이 맞는 청취자를 찾을 수 있다. 수익의 80% 이상은 인디밴드에게 돌아간다. 조 대표는 “올해 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한국으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해외 음악가의 음원을 한국에 유통하는 채널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