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동업자도 찾고 아이템도 결정했다. `법인을 설립해서 사업을 해야 하는데 사무실은 어디에서 구할까.` `대학 때 살던 자취방 보증금과는 자릿수가 다른 월세는 어떻게 감당해야 하지.`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결책을 제시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큐베이터에서 답을 찾아라. 서울 서남부지역에 위치한 서울벤처인큐베이터(SVI)와 영등포구 중소기업 창업지원센터(BI)를 찾았다. 이곳에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바라며 미래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을 만났다.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곳도 있고 그들과 소통하며 노하우를 배워 가는 회사도 있다.
무엇보다 사무실 임대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게 인큐베이터의 장점이다. 초기 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재무·회계·세무·법 관련 문제에 대해 상담할 수 있다. 중앙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벤처기업협회에서 제공하는 창업 관련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짜여 있다. 지금까지 105개 회사가 졸업했고 지금 입주한 회사는 30개다.
SVI는 1999년 16개 기업이 입주하면서 한국 벤처 창업의 요람으로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 10년 넘는 세월동안 창업 지원을 해왔다. 별도 사무실 대신 `그린존`을 이용하는 회사도 많다. 그린존은 1인 창조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 초기 창업자를 위한 공동 사무공간이다.
`픽스플레이` `셀카의 여왕`으로 유명한 젤리버스는 SVI 스타다. 최근 더 넓은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1000만 고객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비전마루는 한국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제2의 도약을 꿈꾼다. 박스피쉬는 구로에 위치한 벤처기업을 한데 모아 토종 캐릭터를 만들고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웹페이지, 콘텐츠 제작, DVR, 소프트웨어 테스팅 분야 신흥 강자를 소개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