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술 교육전문가로 활동하던 권도경 라이팅박스 대표는 5년 전 웹을 활용하면 조금 더 많은 학생들이 싼 가격에 논술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때부터 개발한 논술 교육 프로그램 `라이팅박스`가 지난 10월 완성됐다.
라이팅박스를 열면 이름 그대로 박스 세 개가 화면에 떠오른다. 가운데 넓은 공간은 글을 쓰는 곳이고, 아래에는 메모난이 있다. 왼쪽에는 교사가 쓸 수 있는 첨삭 메모장이, 오른쪽 화면에는 검색 도구가 있다. 사전이나 인터넷에 있는 자료를 검색하거나 라이팅박스에 구축된 데이터베이스(DB)에서 불러오기 할 수 있어서 글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권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바꾸니 글을 저장하기도 쉬워서 개인 문집을 만들고 글 쓰는 시간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교사를 모집 하지만 각자 개인사업자처럼 움직인다. 라이팅박스는 콘텐츠와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존 오프라인 교사에게도 플랫폼을 개방해 쓸수 있게 조치했다. 교사를 위한 학생 관리 시스템도 구축해뒀고 교사 교육도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교육 혁명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주문형비디오(VoD)를 보면서 공부하던 것에서 1대 1 원격 강의가 생겨났고 이제는 논술도 온라인으로 쓰고 첨삭 받는 시대가 됐다. 좋은 선생님이 어디에 있든 찾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된 것. 권 대표는 “한 반당 학생 수 40명인 온라인 교실이 1000개 열리는 날을 꿈 꾼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