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인큐베이터에 가다]서울벤처인큐베이터 `코스믹칼라`

앙재일 코스믹칼라 대표가 사무실을 뒤로 하고 서 있다.
앙재일 코스믹칼라 대표가 사무실을 뒤로 하고 서 있다.

“2년간 배운 게 있다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 모든 사람이 즐거워 할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코스믹칼라(대표 양재일)는 2년간 증강현실(AR) 솔루션을 개발했다. 영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상해엑스포 연출팀에서 일했던 양재일 대표는 AR과 쌍방향(인터랙티브) 영화 제작을 위해 회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시장이 빨리 커주지 않았다. AR이 상용화돼 수익까지 내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다 싶었다. 그래서 사업 방향을 틀었다.

기업고객에 초점을 맞췄던 예전과 달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평소 관심 있던 쇼핑 쪽으로 눈을 돌렸더니 문제점이 보였다. 재고를 줄여주면서도 재미까지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고객은 웹·모바일에서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쇼핑몰 이벤트에 참여하고, 쇼핑몰은 이를 재고 정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올해 12월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양 대표는 “지금까지는 사업을 하면서 `안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 딴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며 “이런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코스믹칼라가 새롭게 내놓을 서비스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AR, 인터랙티브 기술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본 개발팀과 창업자의 의지는 어떤 회사 못지않았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