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인증 2년, 새로운 2년을 준비한다]<5>기업탐방-솔라루체

LED조명 전문기업 솔라루체(대표 김용일)는 2002년 창립 이래 LED 조명 한우물만 판 뚝심 기업이다. 최근 3년째 매출 100%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2009년 조달 시장에 제품 판매를 시작한 후 매년 2배 이상 성장 했고 올해는 조달 매출 1위를 올랐다. 이 회사는 LED램프 9개 그룹 400여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거 공간, 국내외 산업시설, 업무시설, 공공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LED조명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김용일 솔라루체 사장.
김용일 솔라루체 사장.

녹색성장 패러다임에 맞춰 친환경인증과 고효율기자재인증, 녹색인증을 취득했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지난해에는 경기도 일자리 우수 기업,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최초에서 최고로`라는 슬로건으로 세계 최고 LED 조명 전문기업을 향해 달리고 있는 녹색인증 기업 솔라루체를 찾았다.

◇불모지였던 LED조명 시장 개척 선봉장

솔라루체는 사실상 국내 최초 LED조명 전문기업이다. 김용일 사장은 2002년 설립 당시 국내에는 LED조명을 다루는 업체가 솔라루체를 포함해 모두 2곳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솔라루체라는 이름으로 LED조명에 도전한 계기는 해외출장 시 만난 LED신호등이다. 신호등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LED조명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LED가 갖고 있는 고효율과 오랜 수명 등을 갖춘 LED조명 상용화 기술이 개발되면 국내외 조명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도전했다.

설립초기에는 LED조명 기술이 없어 휴대폰 키패드, 가전 디스플레이 부품 공급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LED조명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을 방문했으나 당시 LED조명 시장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매번 거절당했다.

솔라루체는 직접 LED조명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조명용 리드프레임, LED패키지 개발에 착수해 특허등록까지 LED조명 시장이 열리기 전인 2008년까지는 기술개발에 몰두했다.

김 사장은 “시장 자체가 형성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조명, 세트, 방열 등 기술개발에 전념했다”며 “요소기술을 쌓을 수 있었던 당시 4~5년이 지금 솔라루체의 성장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방열에서 패키지까지, 기술력이 최대 경쟁력

솔라루체는 3단계 방열특허와 LED패키지 제조 특허 등 LED조명 제조에 대한 기반 기술을 갖고 있다.

LED 실내조명은 방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제품의 신뢰성과 수명에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 때문에 솔라루체는 3단계 방열 방식을 통해 타 제품 대비 14%의 방열성능을 개선했다.

LED패키지 제조 기술로는 고효율, 고역률, 장수명의 제품군을 형성하기 위한 히트싱크 방열가이드라인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소의 무게로 최대의 방열 면적을 구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방열효과 3D 시뮬레이션분석을 통해 방열 면의 개수와 형상을 분석하고 구조와 형상에 따른 방열효과 시뮬레이션 실시로 방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추출해 제품에 적용한다.

솔라루체는 자체 방열설계로 방열공간을 넓히고 별도의 히트싱크를 부착하는 등 열에 약한 LED를 보호할 수 있도록 방열효과를 극대화 했다. LED조명으로는 처음으로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획득했고 현재는 총 101개 제품을 고효율기기로 인증 받았다.

솔라루체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기술은 생태모방공학을 응용한 디자인 특허 기술이다. 솔라루체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구조, 기능, 동작을 연구해 이를 LED조명에 적용했다. LED패키지와 조명특허로 녹색인증을 받았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49개 제품에 대한 CE인증도 받았다. 올해 녹색인증기술 기간을 연장하면서 `실내용LED조명기구`와 `고역률, 고효율 회로설계 및 부품기술` 에 대한 녹색기술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품질·사후관리 철저

솔라루체는 고유 LED 제조기술을 기초로 부설 연구소에서 매년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최다 조명 제품군을 갖춰 LED조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 평판조명에 비해 더 슬림하고 가볍게 설계된 엣지형 평판을 출시했으며 생태모방공학을 응용한 `고천장등(90W/120W)`이 굿 디자인에 선정됐다.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심미적으로 수려한 제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솔라루체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생산과 품질관리에 필요한 주요 광 측정 장비와 신뢰성 평가 장비 구축했다. 품질관리로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최다 고효율 인증을 취득했다. 또한 국내 조달 시장 최다 등록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AS 전국망을 구축했다. 불만접수 시 체계적인 AS 시스템에 따라 단시간 내에 고객의 불편을 해소시키고 불만의 원인을 분석해 재발방지 대책 수립 후 고객에게 알려주는 방식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솔라루체는 기반기술, 특허와 인증, 품질관리시스템, 사후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줄 수 있는 소비자 중심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박스/2015년 조명 시장 `톱10` 진입

솔라루체는 국내 LED 조명 분야에서 고속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LED조명 시장을 뛰어넘어 2015년까지 전체 조명 업계에서 톱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솔라루체 고유 브랜드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목표달성을 위해 국내 조달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점유율을 더욱 올림과 동시에 민수시장과 해외시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솔라루체는 세계 어디서나 쉽게 솔라루체의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구매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100개 정도인 지역 대리점 판매망을 확보하고 해외에서는 일본, 남미, 유럽, 미국 등 40여개 국가에 판매대리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해외 고객들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유럽, 미주, 일본 등에 해외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지사 설립으로서 해외의 잠재적인 고객을 창출해 솔라루체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안정적 발전의 기반을 다져간다는 목표다.

솔라루체는 국내 판매망 구축으로 고객 접근성을 제고하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LED조명 분야는 우리나라가 디자인, 제조인프라, 가격경쟁력 등을 갖고 있다”며 “솔라루체를 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LED조명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며 협력업체 등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김용일 솔라루체 사장

“솔라루체를 세계 1위 LED조명 브랜드로 키워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LED벨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김용일 사장의 LED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그리고 그 욕심은 솔라루체만이 아닌 함께 커가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솔라루체는 올해 약 400억원이상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데 그것보다 열배정도 성장한 매출 4000~5000억원정도의 규모가 되면 협력사들과 LED벨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ED조명은 조립품이고 시장도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간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우리나라 제조기반이 많이 무너지고 있지만 LED조명만큼은 부품, 모듈 중소기업들과 함께 동반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위한 목표가 LED벨리”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구상은 솔라루체 각 사업본부를 특화해 LED형광등 전문기업, LED다운라이팅 전문기업 등으로 분할 성장시키고 여기에 필요한 부품은 국내 부품업체가 생산·공급하는 구조를 만들어 LED벨리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2년 전 획득한 녹색인증이 사업추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조달 등 공공기관 시장에서 올해 1등을 유지하는데 가산점과 인센티브 등으로 녹색인증이 기여한 바가 크다”며 “홍보·마케팅 부분에서도 녹색인증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인식을 주는 등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솔라루체가 내년 또는 내 후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녹색인증기업의 상장심사 지원 혜택이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사장은 녹색인증이 투자유치, 융자지원 등의 실제적인 혜택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녹색인증기업이 투자유치에 성공하도록 투자자나 금융회사에게 녹색인증 인센티브를 적극 알리고 정부발주공사 우대, 기술인력지원, 해외수출 지원과 같은 이점에 대해 홍보해 녹색인증 기업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