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인큐베이터에 가다]서울벤처인큐베이터 `그린라이트파트너스`

선망하는 경영컨설팅 회사에 들어갔는데 막상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청년이 힘들어 하고 있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을 가졌다고 행복한 건 아니었다. 같은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황창현 그린라이트파트너스 대표의 창업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올해 8월 엑센츄어를 그만두고 `위펀듀`라는 소셜 기부 서비스를 기획했다. 위펀듀에 참여하는 방법은 이렇다. 학점이든 토익이든 운동이든 목표를 설정한다. 예치금 1만원을 결제한다. 목표를 달성하면 1~3배의 성과금 포인트를 받는다. 현금으로 환급되고 성과금으로 재도전을 하거나 장학금으로 기부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예치금의 일부만 돌려받는다.

언뜻 보면 목표를 달성하고 돈도 받는 형태이지만 황 대표가 그리는 궁극적인 모델은 기부에 있다. 그는 “소셜 장학금 기부 서비스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위펀듀는 꿈을 이루기 위한 동기부여 사이트다. 이 사업을 통해 황 대표 역시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열심히 달리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