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SW기업들의 애로사항 가운데 하나가 마케팅입니다. 대부분 수도권에서 계약이 진행되다 보니 서울 출장이 많아 아예 서울에 상주하다시피 합니다. 지역 SW지원기관이 서울에 공동마케팅 사무소를 운영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입니다.”
![[지역SW산업을 살리자]<18>배효환 이앤비소프트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211/356948_20121121145042_206_0001.jpg)
배효환 이앤비소프트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중국과 대만 등 해외 최대 이동통신 단말기 생산업체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맙프린터`를 공급하는 초대형 계약을 잇따라 터트렸다. 이앤비소프트는 지난달 중국 국영전자그룹인 TCL(대표 리둥성 회장)과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앱 탑재 출시와 중국시장 서비스 론칭 계약을 체결했다. TCL그룹은 중국을 대표하는 3대 전자 통신회사로 매년 10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배 대표는 “맙프린터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특허 솔루션으로 PC에서 포털, 웹페이지에서 찾은 정보나, 워드, 엑셀 등을 종이에 인쇄하지 않고 모바일기기에 인쇄하는 앱”이라며 “중국과 계약체결 후 마케팅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서울에 머무르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지역 SW기업들은 초기 열악한 재정여건상 기관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나 수도권 벤처캐피털 담당자들은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를 상당히 부담스러워 한다”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관리감독이 어렵기 때문에 가까운 기업을 찾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광주에 있는 본사를 서울로 옮기라`는 제안도 많이 받지만 지역SW산업 활성화와 지역발전이라는 사명감에 이전은 꿈도 꾸지 않는다.
“많은 친구들과 후배들이 적성을 포기하고 의대 등으로 진학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습니다. 단순히 돈을 번다는 목적보다는 인류를 이롭게 하는 SW를 만들어 지역SW산업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앤비소프트는 광주과학고 14기 및 KAIST 동문들이 설립한 회사로 올해 광주광역시 1등 선도기업에 선정됐고, 중소기업청 매칭 펀드 투자도 받았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