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시범 적용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을 처음 적용한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신분당선 등에 도입한 적이 있으나 외국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 기술이전 및 유지보수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산기술로 개발한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의 단위장치별 연계시험을 완료하고 내년 말까지 대불선 일로~대불 구간에 시범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범 적용으로 수동안전, 자동운전, 무인운전 등 단계별 시험을 거쳐 종합성능 검증시험을 실시한다.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은 철도공단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공사가 한국지형과 특성에 맞게 개발했다. 1단계로 2013년까지 도시철도용 시스템 국산화를 완료한다. 이후 250㎞/h급의 일반철도와 400㎞/h급 고속철도를 4세대 롱텀에볼루션-레일웨이(LTE-R) 방식의 철도통합무선시스템을 장착, 2019년까지 단계별로 국산화를 추진한다.

열차제어시스템의 국산화가 이뤄지면 연간 약 600억원의 수입대체와 30% 이상 유지보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제어시스템의 표준화와 노선 간 연계, 열차운행의 완전 자동화로 충돌·추돌, 역주행 등 안전문제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연 17조원 규모의 해외 철도시장 진출과 국제표준화 등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