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인 `스마트 브랜치(지점)`가 내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21일 한국씨티은행은 무인 영업점을 내년도 차세대 영업 모델로 확정, 이를 전 영업점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노틸러스효성 등 관련 시스템업체와 차세대 입출금기 등 별도 맞춤 스마트기기 제작에 들어갔다. 고객이 스마트기기 앞에 앉아 스크린에 나오는 안내에 맞춰 예금 입출은 물론이고 각종 은행상품과 금융서비스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이 작업을 총괄 중인 이흥주 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은 “프로젝트의 80%가량이 이미 완료됐다”며 “내년 중에 지금껏 국내 금융시장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 브랜치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스마트 브랜치는 `완전 무인화`를 지향한다. 각 시중은행이 스마트 브랜치로 내놓는 지점들은 3~4명의 지원인력을 상주시켰다. 스마트 브랜치로 지점 관리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당초의 목표에 집중, 앞으로 영업점에서 직원의 손을 거치는 일은 `세일즈(영업)`뿐일 것이라는 게 씨티은행 측 설명이다. 이 부행장은 “전체 은행 지출의 70~80%가 직간접으로 인건비와 관련된 비용”이라며 “금융 규제 심화로 갈수록 은행의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비용을 줄이는 것이 곧바로 수익성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향후 신설, 이전, 리모델링하는 영업점에 스마트뱅킹 영업점을 적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씨티은행 전 영업점 표준모델로 자리 잡게 한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