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지능통신이 여는 스마트세상]<9>기업 상생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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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지능통신(M2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크게 네 가지 영역에서 구성 요소가 필요하다. 사물과 직접 접속하는 센서·통신모듈 등을 탑재한 단말기, 사물 정보를 수집·가공·처리·제어하는 플랫폼과 솔루션, 다양한 장치와 기기 등을 관리·운영하는 시스템, 마지막으로 이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응용 서비스다.

[사물지능통신이 여는 스마트세상]<9>기업 상생의 장

M2M은 네 개 영역을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센서·모듈·단말기 등을 생산하는 하드웨어(HW)기업, 솔루션·플랫폼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SW)기업,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업자 간에 긴밀한 상호 협업이 요구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지난해 `사물지능통신 종합지원센터(MSC:M2M Support Center)`를 개소한 것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MSC는 M2M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센서, 모듈, 단말기, 네트워크 설비, 플랫폼 서버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패키지도 개방형 API(Open 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형태로 지원한다. MSC는 다양한 서비스 창출과 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장인 BPM(Business Partnership Meeting) 행사를 정기적으로 연다. 영역별 전문성을 가진 기업 간 사업화 협력에 중점을 둔 행사다.

M2M은 적용 대상 분야가 무한히 넓다. 각종 산업과 생활 영역에서 창의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MSC는 이 같은 M2M 특성을 감안해 개발·제조업체, 서비스사업자, 학계, 연구소는 물론이고 아이디어나 사업화 의지를 가진 학생과 개인에게도 개방된다. 홈페이지(www.m2msc.kr)에서 회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MSC의 역할은 폭넓다. 먼저 모듈과 단말 개발·시험·검증 지원이다. 센서와 단말, 단말과 유무선 네트워크 간에 동작과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테스트한다. 2세대(CDMA, GSM)와 3세대(WCDMA) 이동통신 시뮬레이터 장비가 갖춰져 있다. 최근에는 와이브로, 롱텀에벌루션(LTE) 통신 환경도 마련됐다.

다음으로 플랫폼 SW(보안, 과금, 인증, DB 등)와 응용서비스(위치추적 등의 LBS, 원격검침, u헬스 등) 개발·시험·검증 환경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MSC에 설치된 플랫폼은 물론이고 개발 중인 서비스 패키지를 서버에 설치해 실행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MSC는 기술개발과 시험·검증에 필요한 환경 제공 뿐만 아니라 애로기술과 사업화 지원 전문 컨설팅도 수행한다. 이용 기업의 테스트 비용 절감과 제품 개발 기간 단축 등 M2M 기술 및 서비스 조기 상용화에 기여하고 있다.

표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것도 MSC의 주요 역할이다. MSC는 표준 기술 개발과 수용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일조한다. MSC는 이용 기업 요구 사항을 반영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미래 신규 서비스에 대비해 컨설팅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 기술 수준 제고와 시장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원규 사물지능통신종합지원센터장(m2msc@kc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