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지존에 등극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5일 조회 수 8억2000만건을 돌파, 유튜브 최고 조회 영상 자리에 올랐다.
지난 7월 유튜브에 등록된 지 133일 만이다. 강남스타일은 공개 18일 만에 1000만, 한 달 만에 5000만 조회를 기록했고 9월에 조회 1억건을 넘으며 초고속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1위를 내 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는 2010년 2월에 등록돼 조회 수 8억건 돌파에 2년 9개월 걸렸다.
강남스타일은 세계를 하나로 묶는 콘텐츠와 유통 플랫폼의 위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국적에 상관없이 좋은 콘텐츠가 적절한 플랫폼을 만나면 세계적 파급을 미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한류의 가능성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강남스타일`은 해외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 아니었다. 하지만 독특한 유머와 음악성이 호응을 얻으면서 유튜브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미국의 유명 연예기획자 스쿠터 브라운과 K팝 팬에게 인기가 높은 올K팝 등 영향력 큰 트위터 사용자가 강남스타일을 언급하면서 확산에 불을 붙였다. 수많은 패러디가 쏟아져 나오며 화제가 됐고,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비중있게 다루며 눈덩이처럼 확산됐다.
강남스타일은 SNS와 유튜브의 힘으로 세계 음악 팬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낸 점에서 주목된다. 독특하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으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을 수 있음을 보였다. 한류 콘텐츠의 입지도 향상됐다. 강남스타일 출시 후 국내 문화오락 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서황욱 구글코리아 유튜브 파트너쉽 총괄 상무는 “싸이의 훌륭한 콘텐츠와 유튜브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하려 노력해 온 음반사 등의 노력이 성공의 기반”이라며 “방송·영화·애니메이션 등 차세대 한류 콘텐츠도 세계인의 관심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강남스타일 대륙별 유튜브 조회 수
대륙 조회수
아시아 240,043,014
북미 182,769,696
남미 89,757,667
유럽 246,316,225
아프리카 6,060,469
오세아니아 20,206,516
IP 불명 2,020,798
합 787,174,385
자료. 구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