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구매 저조? "국내선 없어서 못팔아"](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1/23/55.jpg)
일부 해외 매체가 미국인들의 애플 아이패드 미니 수요가 매우 낮다고 보도했으나, 국내 시장에선 공급 물량이 소비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은 지난 2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입소스(Ipsos)의 조사를 인용, 애플의 신제품 아이패드 미니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채 응답자의 8%만이 가장 먼저 구매할 품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국내 시장에선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애플 제품 판매 매장의 아이패드 미니가 동이 났다.
아이패드 미니의 물량 부족은 11월 중순부터 심화됐다. 2일 공식 출시 후 초기 물량이 전량 매진 됐으며 7일께 들어온 2차 물량 역시 10일을 기해 모두 소진됐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도 어렵다. 공식 애플스토어는 제품 준비기간을 2주로 표기하고 있으며, 오픈 마켓 등 비공식 판매처 역시 배송에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10월 공식 발표를 통해 아이패드2와 동일한 성능,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지 않은 점 등이 알려져 기존 모델보다 낮은 수준의 판매가 예상됐다. 그러나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휴대성과 뛰어난 디자인이 부각되며 판매속도가 가파르게 올랐다.
업계는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iOS 제품 중 최초로 1차 판매국에 포함되면서 기존 모델들보다 월등한 물량을 확보했음에도 지속적인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현재 16GB 모델과 32GB 모델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구매가 어렵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블랙 색상은 구매 대기자가 많아 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예약자를 포함한 아이패드 미니의 예비 구매자 수는 수 만 명에 이른다.
이 같은 품귀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는 성탄절 시즌 이후 원활한 구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5와 달리 제조 과정의 지연이 없는 만큼 연말을 전후로 대부분의 매장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총판 비욘드테크 남궁 용 이사는 "수능·연말 선물 등을 중심으로 한 구매 수요가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며 "4세대 아이패드를 대신 구매하는 대기자가 늘어 레티나 아이패드의 판매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는 지난 2일 출시 후 사흘 만에 300만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뉴 아이패드(3세대) 와이파이 모델은 150만대가 판매됐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