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와 함께 약속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5일 오후 후보 등록 직후 민주통합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며 “무거운 소명의식을 갖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위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지지자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국민연대`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남은 22일 동안 민주화 세력과 합리적 보수 세력이 손을 잡는 `용광로`형 통합선거 진용을 갖추겠다는 얘기다. 안철수 후보 측과 그 동안 논의해 왔던 경제복지 및 외교정책 역시 국민연대의 틀에서 세워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미안한 심정도 드러냈다.
그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고맙다는 마음 이전에, 커다란 미안함이 있다”며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하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내겠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 낡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대결, 귀족 후보와 서민 후보의 대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벌과 특권층을 비호하는 세력에 맞서, 복지와 민생을 지키는 세력을 선택해 달라”며 “불통하고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에 맞서,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칙과 특권들을 떨쳐내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어려운 서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정치, 미래가 불안한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끝내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자”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