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판매, 10년만에 게임기판매 추월

블록완구가 10년 만에 매출에서 게임기 등 전자완구를 앞질렀다.

롯데마트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레고 등 `블록완구` 판매 비중이 닌텐도 등의 비디오 게임을 앞질렀다고 25일 밝혔다.

올초부터 지난 22일까지 롯데마트 장난감 매출에서 두 제품군 비중은 블록완구가 전체의 63.8%로 비디오 게임(36.2%)을 2배 가까이 앞질렀다. 지난해에는 블록 완구 40.9%, 비디오 게임 59.1%였다. 비디오 게임은 2002년 `플레이스테이션 2`의 국내 출시 이후 완구 매출 1위를 장악해왔다.

마트 측은 최근 스마트폰 게임이 인기를 끌며 휴대용 비디오 게임 수요가 줄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블록완구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 최근 2년 사이 4배 이상 매출이 증가, `스마트 시대의 아날로그 강세`라는 역설적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팀장은 “추세를 반영해 완구 구매 수요가 집중되는 크리스마스에 판매할 캐릭터 블록완구 준비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