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매클루어(Dave Mcclure) 500스타트업 대표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엔젤투자가다. `슈퍼 엔젤`이라고 부르는 그가 이끄는 500스타트업은 와이컨비네이터, 플러그&플레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액셀러레이터이기도 하다. 500스타트업은 현재 5000만달러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약 400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중 100개 기업은 미국 외 스타트업으로 국가를 가리지 않고 원석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매클루어 대표를 비롯해 페이팔과 구글, 야후, 유투브 등에서 경험을 쌓은 이들이 500스타트업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색과 소셜, 모바일에 특화된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500스타트업은 구글이 3500억원에 인수한 와일드 파이어에 투자한 것을 비롯해 링크드인에서 1200억원에 사들인 슬라이드쉐어, 인튜이트가 1900억원에 인수한 민트닷컴 등에 투자하며 안목을 인정받았다.
매클루어 대표는 페이팔 퇴사 이후인 2004년부터 엔젤 투자를 시작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당시 투자는 취미 수준이었다. 2008년 샌프란치스코에 위치한 `파운더스 펀드`란 벤처캐피털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투자자 길을 걸었다. 그는 이곳에서 2년간 40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경험을 쌓았고 2010년 500스타트업을 설립했다.
그는 대다수 스타트업의 실패 요소로 크게 3가지를 꼽는다. △고객의 필요와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기업 △서비스 출시가 늦는 기업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은 기업이다. 반대로 성공한 스타트업은 △기술 분야와 마케팅·영업에 정통한 팀원을 보유한 기업 △고객과 밀착한 기업 △분명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고객이다. 매클루어 대표는 “창업가의 열정은 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지만 열정의 방향이 고객을 향해있어야 한다”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열정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성공한 기업가는 타고나는 것이냐, 만들어지는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있다. 그의 대답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경험을 통해 성공한 기업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클루어 대표는 “작은 실패든, 작은 성공이든 자신이 직접 몸으로 겪지 않으면 결코 큰 성공에 이를 수 없다”며 “재능 유무를 떠나 학교가 아닌 현장에서 배우지 않은 사람은 성공한 창업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e커머스와 섭스크립션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족 및 교육 관련 서비스를 꼽았다. 맥클루어 대표는 29일 글로벌 벤처창업 컨퍼런스에서 `스타트업 글로벌 VS 로컬(Local)`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데이브 매클루어 500스타트업 대표는 누구
2001~2004년 페이팔(Paypal) 마케팅 디렉터로 일했다. 2005~2006년 구직사이트 `심플리 하이어드(Simply Hired)` 마케팅 총괄을 맡았으며 2008년 `파운더스 펀드`에 합류하며 엔젤투자와 인연을 맺었다. 2009년 페이스북 Fb펀드 투자 고문 이사를 맡았고 파운더스 펀드 경험을 살려2010년 500스타트업 설립했다. 500스타트업은 스타트업 발굴과 초기투자를 책임지는 액셀러레이터다. 그는 티치스트리트(TeachStreet:2011년 아마존에 인수)를 포함해 15개 이상 인터넷 신생 기업에 투자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하이테크 기업 기술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현재 마이겐조 등 400여개 벤처회사 투자를 집행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